김정희의 시 秋史 김정희(金 正喜) 의 시다 어느 봄날 절친한 친구였던 黃山(황산) 김 유근이 집으로 찾아오자 그와 함께 시를 지었다 꽃이 있고 술이 있어도 뜻이 맞는 친구가 없다면 쓸쓸함은 더해진다 자신은 주린배를 채우는 보리밥. 친구는 세상에 드문 창포꽃이라 하다니 추사처럼 도도한 사람도 친구가 그리울때는 작아진다 화려한 곳으로 남들이 몰려갈때 고고하게 차를 달이는 나를 찾는 친구이니 오죽하랴 ! 불타는듯한 석류꽃에 마음이 외로워질때 벌써 문밖에는 시인을 태운 수레가 도착했다 그도 분명 나처럼 외로웠으리라 안대희 (성균관대 교수) 조선일보에 실린 글(2013-4- 어느날